한식문화 전시

잔치: 맛과 멋으로 따스함을 나누다

한국문화원연합회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맞이하여 문화행사로서 ‘한국인의 겨울문화’를 담은 『잔치: 맛과 멋으로 따스함을 나누다』 특별전을 마련하였습니다.
한국의 잔치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 국가의 안녕과 풍요를 빌던 천제(天祭)의식에서 기원합니다.
시대를 거쳐오면서 잔치는 천제를 넘어 삶의 즐거운 경사로서 사람들과 함께 좋은 술과 음식, 가무를 즐기는 우리의 풍속으로 발전했습니다.
오랜 시간 축적된 문화로서 ‘잔치’에는 멋과 운치 그리고 흥을 즐기는 행위와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하는 세상의 순리와 질서가 내재하며, 풍요와 평안함을 기원하는 간절함이 존재합니다.
이처럼 한국의 잔치에는 삶의 정서와 온기가 묻어났으며, 이는 오늘날에도 우리 삶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잔치: 맛과 멋으로 따스함을 나누다』 특별전은 손님을 맞이하여 함께 즐기고 나누는 것은 물론,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순리를 따르면서 지혜롭고 신명 나게 ‘맛과 멋’을 즐긴 우리의 ‘잔치’를 감상하며 풍류로써 삶의 여유와 따스함을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겨울의 풍경을 담다

동심으로 돌아가고픈 눈 내린 겨울날, 오롯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듯한 아름다운 겨울풍경을 즐기며, 반갑게 맞이해줄 잔칫집으로 향합니다.

살을 에는 추위를 뚫고 찾아오신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곳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공간으로 연출되었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강원도 산골의 너와지붕을 재해석한 문과 그 문 너머 마치 곶감이 걸려있는 듯한 유리조형물, 그리고 나지막한 담장 밖으로 보이는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눈 내리는 풍경의 영상을 감상하며 추위를 녹일 수 있습니다.

잔치의 흥을 나누다

음식과 함께 사람을 가까이 하고, 예술을 알고, 풍류를 즐길 수 있는 시·공간적 느낌을 예(藝)와 술(術)이 함께한 우리 문화의 맛과 멋으로 전합니다.
한국다운 조화의 균형미, 예술적 감성과 정신적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공간에 옛 기록을 바탕으로 재현된 격조 높은 전통 상차림을 선보입니다.
또한, 멋으로서 잔치를 즐기며, 겨울을 따스하게 맞이했던 조상들의 풍류와 전통을 바라보는 현대적 시선이 어우러진 공예를 통해 한국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합니다.

삶의 멋을 엿보다

음식을 만들거나, 조리된 음식을 아름다운 그릇과 소반 위에 올려 귀한 손님에게 내어가는 부엌과 찬방에는 다양한 즐거움이 숨어있습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형태, 질감, 색, 소리, 빛으로 표현된 색다른 맛과 멋을 공예와 디지털 기술로서 잔치의 의미와 추억으로 전합니다.
빛깔, 소리, 냄새, 그리고 맛 등을 오감(五感)으로 소통하고 즐김으로써 바쁘게 지냈던 일상을 잠시 멈추고 겨울날의 잔치를 통해 육체와 정신의 온전한 따스함을 경험하게 합니다.